부자 공부

티몬과 위메프 사태 정리, 티메프 사태 요약 정리

팔머부부 2024. 8. 1. 17:56
728x90
반응형

일파만파 커지는 티몬ㆍ위메프  사태

 

비행기표, 숙박, 맛집 예약까지 다 끝내놓은 상태인데 갑자기 항공권, 숙박 예약 등이 취소되면 어떤 기분일까요? 최근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몬과 위메트에서 항공권을 샀는데 갑자기 취소되고 판매가 중지되는 등 피해가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항공권이 갑자기 취소된 이유는?

 

항공권이 취소된 이유는 여행사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을 판매한 돈을 정산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사뿐만 아니라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다른 판매자들도 벌써 보름 넘게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추정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

티메프사건은 7월 8일경 위메프에서 먼저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상품을 결제하면 위메프에서 결제액을 보관하고 있다가 판매자들마다 정해진 정산 일자에 맞춰 돈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7월달에는 일부 판매자들이 약속된 정산일에 정산을 받지 못하게 되며 티메프 사태가 시작되었습니다.

 

판매자들의 항의가 속출하자 위메프 측은 17일 판매자에게 '일시적인 정산오류'라는 공지를 띄었고,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로 인한 문제이고 이번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연에 대한 보상으로 지연된 정산액에 대한 연이율 10%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등의 보상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위메프 측은 약속된 정산 일정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곧이어 티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되었습니다. 100만원 부터 수십억원에 이르는 판매 대금이 지급되지 않는 일이 발생된 것 입니다. 판매자들은 티몬에서 상품을 판매중지시키고 있고, 백화점, 주요 여행사, 홈쇼핑 업체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상품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환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 페이 등 간편결제 업체들은 티몬ㆍ위메프와 관련된 거래 자체를 일절 중지했습니다. 결제가 불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결제를 취소하더라도 당분간 환급이 어려워 졌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를 대행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 업체들도 티몬,위메프에서 카드 취소를 중지시켰습니다.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소비들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티몬과 위메프 본사까지 찾아가 환불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구제가 어려워 보입니다. 위메프에서는 본사로 찾아온 소비자들 700명에 한해 환불을 해 줬지만, 티몬 쪽은 건물을 폐쇄한 상태였습니다.


왜?

티몬과 위메프를 소유한 회사는 '큐텐'이라는 곳입니다.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지난 2010년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전자상거래 회사입니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AK몰 등 국내 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회사의 몸집을 키웠습니다.

문제는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다 보니 수입보다 지출이 과다했다는 것입니다. 회사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등장했고, 티몬과 위메프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릅니다.

*완전자본잠식
회사의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 난 상황으로 회사가 출발할 때 부터 가지고 있던 자본금까지 까먹기 시작한 상황을 '자본잠식'이라고 함. '완전자본잠식'은 이 자본금을 전부 까먹은 상태를 의미 함.
반응형

지난해 기준 티몬의 자본총계는 약 -6390억원입니다. 자본총계는 한 회사가 가진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입니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가진 돈보다 가진 빚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티몬의 부채가 약 78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1% 늘어났고 위메트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약 -2440억원으로 그 전년도에 비해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큐텐 구영배 대표와 큐익스프레스

큐텐의 구영배 회장은 지마켓으로 나스닥 상장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큐텐의 목표는 나스닥상장이었고, 큐텐의 몸집을 불려서 나스닥 상장이 아닌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하는게 목표였습니다.

큐익스프레스는 택배 회사인데 택배물량을 늘려서 나스닥 상장을 하기 위해 적자기업들은 인수했습니다.

 

20년전 지마켓 나스닥 상장을 성공하였던 구영배 대표는 적자기업인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 AK몰 등을 인수하였고 큐 익스프레스의 물류를 늘려 나스닥 상장에만 신경썼던 것입니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이 무산되었고, 그러던 중 미국 이커머스 위시를 2300억원에 인수하게 되면서 큐텐계열사들이 정산해줘야 할 돈을 위시 인수대금 2300억원을 메꾸는데 우선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티메프 사건이 발생되면서 2021년에 일어났던 머지포인트 사태가 재발되는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음식점 등 대형 프렌차이즈에서 20%할인된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품권입니다. 지난 2021년 8월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에서 돌연 상품권 판매를 중단하고, 판매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대폭축소하면서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그런데 이미 자본잠식 상황이었던 머지플러스는 환불을 해줄 돈이 없었던 것입니다. 피해자들 일부는 집단 소솔을 제기해서 환불금을 돌려받긴 했지만 아직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머지플러스는 회사에서 돈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상품권을 판매했습니다. 새 상품권 판매한 돈으로 환불액을 감당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런식의 빚 돌려막기를 계속하다가 한계가 와서 무너졌던 머지포인트 사태입니다.

 

문제는 최근 티몬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티몬캐시'라고 불리는 선불충전금과 상품권을 할인해서 판매했고, 할인을 많이 해주는 대신 결제 한 달 뒤에 상품권을 보내줬습니다. 돈을 먼저 받고 나중에 상품을 보내는 식으로 운영한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머지플러스의 돌려막기식 사업과 닮아 보입니다.

 


 

티몬ㆍ위메프 사태에 정부자금 투입?

 

티메프 사태가 논란이 되자 정부가 5600억원을 긴급투입한다고 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결제 시스템을 통해 결제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환불을 해주었고,

판매대금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과 신용보증기금ㆍ기업은행 협약프로그램 30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사에 이자차액 보상을 위한 600억원도 지원합니다.

 

피해기업에는 대출, 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해주었습니다. 또한 다른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고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도 추진합니다.

소비자 피해 대응 차원에서는 여행사, 카드사, 전자지급결제대행사 등과 협조하여 환불 처리를 지원하고 이미 구매한 상품권은 정상적으로 사용하거나 환불받을 수 있도록 사용처 및 발행사 협조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피해구제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소비자원의 민원접수 전담창구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전자상거래업계의 불합리적인 정산 관행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전자상거래업체는 정산과 대금 보관 등에 대한 법 규정이 없어 업체마다 정산 주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관련 규정이 있었다면 이런 피해를 예방할 수 잇었을 것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더큰 피해는 없길 바래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