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공부

중산층이 위기를 맞았다

팔머부부 2024. 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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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중산층이 위기를 맞았다는 이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중산층의 위기는 우리나라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 중 하나예요. 중산층이 안정될수록 건강하고 안정된 경제라고 볼 수 있다는데, 최근 우리나라는 반대로 중산층은 쪼그라들고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으로 쏠리는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지는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최근 들어 중산층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가 몇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연구결과와 중산층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해 봅니다.

 


중산층? 대충은 알 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

 

중산층이라는 정의는 중간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계층입니다.

계층이라는 단어가 매우 거슬리기는 하나, 사회적 정의로 중산층은 부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먹고 살 여유는 있는 보통 사람들이라고 이해하면 무난합니다.

 

그만큼 국가마다 중산층을 정의하는 방법이 전부 다릅니다. 중산층의 구분 기준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이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을 따르면 중산층은 중위소득의 75~200%인 가구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은 중산층을 소득 3 분위(소득 상위 41~60%)로, 상류층은 5 분위 (상위 20%)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중위소득?
중위소득은 전체 가구를 소득 순서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의미

 

한국의 중산층 연소득 범위(OECD 기준)는 다음과 같습니다.

1인 가구 167만 1334원 ~ 445만 6890원
2인 가구 276만 1957원 ~738만 5218원
3인 가구 353만 5993원 ~ 942만 9314원
4인 가구 429만 7435원 ~ 1145 9826원

 

위 자료는 OECD에서 발표한 2024년 중위소득의 75~200% 기준입니다.

출처 :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중산층이 중요한 이유

 

중산층을 확대한느 건 역대 정부들이 공통으로 내세운 정책 목표 중 하나입니다. 중산층이 두껍게 형성되어야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고 사회 통합도 잘 이워지기 때문입니다.

중산층이 두꺼울수록 상류층과 하류층의 비율이 줄어드는 셈이니 전체적으로 빈부격차도 줄어듭니다. 그러니 중산층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안정됐는지가 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중산층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중산층이 위기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언론에 우리나라 중산층을 우려하는 기사가 자주 보이기 시작합니다. 언론에서 얘기하는 중산층의 위기는 한마디로 중산층이 사회적, 경제적 불안을 겪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중산층에 해당하지만 스스로 하위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증권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객관적 조건에서 중산층에 해당하는 응답자 중 45.6%가 스스로를 하위층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국인 중에서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980년대에는 70%에 육박했는데 최근에는 40%대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통계 지표를 살펴보면 오히려 중산층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발표한 한국의 중산층이 누구인가에 대한 연구 결과 2011년 이후 우리나라의 중산층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지금은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걸까요?

사실 국민의 60%를 중산층으로 보려면 최저임금보다 약간 많은 소득부터 중산층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저임금 보다는 조금 더 버는 정도일 뿐 중산층을 떠올렸을 때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수입입니다.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데 소득은 중산층 범위에 포함되지만 삶의 방식은 그렇지 않기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도 상류층도 스스로를 중간층으로 낮잡아 보는 경향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KDI연구에 따르면 한 달에 700만 원 이상을 버는 사람들 중에도 단 11.3%만이 자신을 상류층이라고 인식했고, 765.4%는 스스로를 중산층 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을 하층이라고 여기는 비율도 12.2%였습니다.

한달 소득이 700만원 이상이면 통계상으로 확실히 상류층에 해당하는데 말입니다.

 

종합하지면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중산층인 사람은 자신을 하층으로, 실제로 상류층인 사람은 자신을 중산층으로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객관적인 중산층과 주관적인 중산층 사이에 괴리감이 넓은 상황인 것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1. 벌어지는 소득 격차 : 최근 들어 하층과 중산층, 그리고 중산층과 상류층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계층 간 상대적 발탈감이 커졌기 때문
  2. 더 빠르게 벌어진 자산 격차 : 최근 몇 년 사이 소득 격차보다 더 빠른 속도로 벌어진 건 자산의 격차입니다. 자산 격차의 크기가 확대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증폭시켰다는 것입니다.
  3.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 : 소득과 자산 격차 자체가 중요한 건, 이런 격차를 앞으로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열심히 모으면 계층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에 의구심이 생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4. 기타 요인들 : 그 밖에도 스스로에 대한 주관적 계층의식으로 결정하는 데에는 개인적 성별, 연령,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여성과 청년층에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계층 인식을 보였고, 고학력자들은 실제로 상층이든 하층이든 자신을 중산층으로 바라봤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인맥이 적을수록, 진보적인 정치성향을 보일수록 자신의 계층 지위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마치는 글

지난 몇 년 사이 소득이나 자산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계층 이동에 대한 꿈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서민들은 중산층으로 가는 게 어렵다고 보고, 중산층은 상류층으로 이동하려면 주식이나 코인과 같은 대박이나 로또 당첨 같은 이변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패자에게도 다시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한 만큼 더 나은 생활 수준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건강한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의 정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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